어느 주말 민집사가 양평 어머니 댁에 다녀오고는 "소주나 한잔 해야 겠다"했다. 보통 조용히 술을 마시기 때문에 나의 주의가 민집사에게 쏠렸다. 자기 술 먹는다고 내가 알아야하나.. 차가 많이 막혀서 운전이 힘들었나. 더워서 목이 말랐나. 의아해하는데 저렇게 큰 소주잔을 꺼내더니 소주 한 병을 다 부었다. 한방울잔은 정말 소주 한 병을 한방울로 만드는 사이즈였다. 귀여운 굿즈다. 이 귀여운 잔을 보여주려고 민집사가 내 주의를 붙잡은 거였다.
이 잔에 커피를 먹어보고 싶었다. 아침에 민집사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이 한방울 잔에 타줬었는데 잔만 찍으니 그냥 소주잔에 커피를 담은 것 같았다. 그래서 얼마나 이 한방울 잔이 크고 귀여운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비교 할 수 있는 물체가 있어야했다. 그래서 이 번에는 샷글라스와 함께 비교해본다. 하지만 샷글라스도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니 한방울잔의 거대한 귀여움이 생각보다 잘 담기지 않는다. 흠.. 난 사진 똥손인가..
브레빌 그라인더의 분쇄도 1을 높였다고 압력이 다시 5로 떨어졌다. 다음 추출은 탬핑을 쎄게 3번까지 해 압력을 좀 올려봐야겠다. 추출 중반으로 갈 수록 에스프레소가 매우 꿀렁꿀렁이면서 나오는데.. 이유가 뭘까. 커피콩에 가스가 많아서 였을까? 8일차 임에도? 오늘의 에스프레소 추출 영상..
참이슬 한방울잔에 탄 아이스 라떼는 맛있다. 브레빌 커피머신으로 내리는 커피 중 아이스라떼는 늘 실패하지 않는 것같다. 왜일까. 에스프레소 만을 맛보았을 때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다. 같은 샷으로 따뜻한 라떼를 탔을 때도 원하는 맛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스 라떼만은 늘 맛있다. 왜일까. 나는 그냥 아이스 라떼를 좋아하는 걸까?
오늘의 추출 상세
원두 로스터릭 메인 블랜드 DG(카카오 흑설탕 다크초콜릿 구운빵 고소한 여운 카라멜)
로스팅 중배전 4/15(로스팅 후 8일차)
도징량 18그램
분쇄도 9
탬핑 적정하게 2번
2샷 추출
온도 93
추출시간 30
추출량 35ml 2샷
압력 5 ㅠㅠ
커피머신 브레빌 BES920
그라인더 브레빌 BCG820
아이스 라떼: 얼음, 우유 120ml, 에스프레소 35ml
'나는 집순이로소이다 > 홈카페와 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5 커피일기 : 헤이즐넛 시럽과 아몬드 밀크 (0) | 2021.04.25 |
---|---|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4 커피일기 :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직접 내려야 예쁨 (0) | 2021.04.24 |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2 커피일기 : 샤워스크린에 커피퍽이 찰싹ㅠ, 스팀도 망했다. (0) | 2021.04.22 |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1 커피일기 : 출근 전 커피타임의 여유가 없어 사무실에 브레빌 한 대를 더 놓고 싶음 (0) | 2021.04.21 |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0 커피일기 : 아직까진 핸드드립이 더 맛있음.. (0) | 2021.04.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