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은 언제나 반갑지 않다. 사실 매일 아침 서두르는 일이 너무나 싫다. 오늘은 충분히 일찍 일어났음에도 아침에 서둘러 준비하는 일이 싫어 여유를 부리다가 늦었다. 출근해야하는 아침은 늘 싫지만 봄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내리는 일은 좋다. 그래서 아침부터 커피머신을 만지니 월요일 아침의 기분이 좀 나아졌다.
아몬드 밀크를 다 먹어치워야하기 때문에 오늘의 커피는 자몽 아몬드라떼. 여의도의 자몽봉봉라떼를 정말 좋아해서 자주 먹으러 갔더랬다. 하지만 우리집에서 너무 멀다. 가서 먹지 못한게 4년은 넘었다. 그래도 그 맛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시도해 본다.
베이스가 우유이고, 자몽청의 양을 조금 줄이면 원하는 맛이 날 것 같다. 물론 우유거품도 마지막에 올려야 한다. 나는 늘 내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요즘 커피일기를 쓰다보니 알겠다. 내가 탄 커피 중 지금까지 맛있었던 건이 거의 없다. 입맛도 섬세하지 않은데... 맛있는게 없다. 커피를 타는 나의 손이 문제인가.
아침부터 찬 얼음이 든 음료는 부담스러워 얼음을 넣지 않았다. 에스프레소 때문인지 시럽때문인지 아몬드밀크가 안에서 분해되는 모양이 예쁘지 않다.
오늘의 추출 상세
원두 로스터릭 메인 블랜드 DG(카카오 흑설탕 다크초콜릿 구운빵 고소한 여운 카라멜)
로스팅 중배전 4/15(로스팅 후 11일차)
도징량 18그램
분쇄도 8
탬핑 강하게 2번
2샷 추출
온도 93
추출시간 30
추출량 30ml 2샷
압력 7
커피머신 브레빌 BES920
그라인더 브레빌 BCG820
자몽 아몬드 라떼 : 자몽 시럽 20ml, 아몬드밀크 120ml, 에스프레소 30ml 투샷
오늘의 에스프레소 추출은 나쁘지 않다. 요즘은 분쇄도와 도징량, 물 온도와 추출시간은 건들지 않고 탬핑의 강도와 횟수만 다르게 하고 있음에도 늘 압력이 다르다. 브레빌은 정말 섬세하다.
'나는 집순이로소이다 > 홈카페와 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짧은 햇님의 인생 떡볶이 : 우리할매떡볶이 후기 (0) | 2021.04.27 |
---|---|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7 커피일기 : 아이스 아몬드 라떼 (0) | 2021.04.27 |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5 커피일기 : 헤이즐넛 시럽과 아몬드 밀크 (0) | 2021.04.25 |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4 커피일기 :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직접 내려야 예쁨 (0) | 2021.04.24 |
브레빌 커피머신 BES920 4/23 커피일기 : 참이슬 한 방울 잔에 탄 아이스 라떼 (0) | 2021.04.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