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대한민국의 여자들이 떡볶이를 좋아하듯이 나 또한 떡볶이를 정말 좋아한다. 여행을 가거나 타국에 오래 머물 때 참을 수 없었던 음식은 늘 떡볶이였다. 한인마트에서 재료를 사 만들어 먹기도 했지만 즐겨 사먹었던 떡볶이가 특별히 먹고 싶은건 어쩔 수가 없었다.
대학교를 석사까지 계약직원까지 매우 오래다녔기 때문에 학교 앞의 떡볶이 집은 안 가본 곳이 없다. 그 중에서 자주 가던 지금도 먹고 싶은 떡볶이 집은 4곳으로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달볶이, 베스트프랜드 키티 즉석떡볶이, 건물주가 하는 1층 떡볶이집, 은행 앞 노상에 있는 땡초 떡볶이) 학교 앞을 다시 가지 않은 지 2년이 지났다. 지금도 있을까. 그 또한 나중 포스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먹방은 정말 대단하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도 배가 고프게 한다. 좋아하지 않던 음식도 먹고싶게한다. 아무생각없이 시간 때우고 싶을 때 먹방을 보고싶다. 요즘 자주 보는 먹장 유튜버는 입짧은 햇님이다.
최근 그녀가 자주 먹은 떡볶이는 '우리할매떡볶이'로 방송 '놀라운 토요일'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해서 즐겨먹는다고 한다. 처음 그녀가 우리할매떡볶이를 먹방을 할 때 그 두꺼운 가래떡에 진한 떡볶이 소스를 참을 수가 없었다. 급하게 배달의 민족을 켜고 우리할매떡볶이를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집 근처에 이 떡볶이집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다른 브랜드의 가래떡볶이를 시켜먹을 수 밖에 없었더랬다. 상호는 '우리할매가래떡볶이'였나 그랬을거다. 이 집의 가래떡볶이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 한 달이 지났을까. 그녀가 우리할매떡볶이로 광고먹방을 한번 더 했다. 햇님이 이 떡볶이집 먹방을 하고 전국에 프랜차이즈가 미친듯이 생겼다고 한다. 진짜야? 대단한 햇님파워.. 이건 정말 참을 수 없다. 다시 한번 배달의 민족을 켰다. 우리 동네에도 제발 생겼길...
무야호! 우리 동네에도 드디어 생겼다! 민집사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배달을 시켰다.
햇님은 이 떡볶이를 먹는 내내 매워했다. 햇님이가 맵찔이기도 했겠지만 난 그점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난 정말 매운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매운 떡볶이는 참을 수 없지. 햇님은 가래떡이 두꺼워 떡 안에 까지 소스가 베어있을 순 없지만 소스가 정말 강해 전혀 떡이 싱겁지가 않다고 했었다. 자 이제 이집 떡볶이에 대한 이론은 끝났다. 먹어보자.
그 두꺼운 가래떡이 넉넉하게 부어주신 소스에 폭 잠겨있었다. 그렇지 이래야 이 맛있다는 소스에 순대와 튀김을 찍어먹지. 소스를 먼저 떠먹어보았다. 햇님이가 매운데 멈출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맛이라고 했던말이 떠올랐다. 소스에서 나는 강한 라면스프의 맛... ㅋㅋㅋ 이 맛은 정말 멈출 수 없지. 음 이래서 중독성이 강하구나. 완전 내스타일이다. 소스를 듬뿍 찍어 두꺼운 가래떡과 먹으니 환상이다. 떡 자체도 너무 쫄깃하고 맛있다. 처음에는 전혀 맵지 않았지만 소스를 떠먹으면 떠먹을 수록 점점 매워졌다. 순대와 튀김을 찍어먹고 계란을 뽀샤 소스에 비벼 먹어도 소스가 전혀 모자라지 않았다. 행복하다. 맛있는 떡볶이는 사랑이다.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었다. 튀김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순대도 참 잘 쪄져서 왔으며 간도 하얀 것이 오래되지 않은 것이었다. 오뎅국물도 전혀 짜지 않아 맛있었고 오뎅에서는 특이하게도 계란노른자? 맛이 났다. 그리고 리뷰 서비스로 온 주먹밥은 김과 참기름에 소금간만 살짝 되어 있었는데,,, 그냥 맛있다. 아.. 쓰는 내내 지금도 먹고 싶다. 당장에 리뷰 만점에 극찬을 했으며 진심 자주 시켜먹을거 같다. 본점의 맛이 궁금하다. 더 맛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맛있는 떡볶이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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