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언니네 강아지가 결석 수술을 했다. 플라스틱 넥카라가 불편해보여 우리집 오도넛 넥카라를 잠시 빌려줄까했다. 우리 고양이들은 넥카라를 해야 될 만큼 아프거나 수술을 한 적이 아직까지 없어서 오도넛 넥카라를 사 두고 써 본적이 없다. 언니네 강아지가 우리집 오도넛 넥카라를 개시하겠군.
오도넛 넥카라는 정말 예쁘고 실용적이다. 목 둘레를 끈으로 조절 할 수 있어 적당히 줄이면 고양이들이 넥카라를 빼지 못한다. 폭신해서 고양이들이 잘 때 쿠션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목에 수평으로 달려 있어서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
언니네 강아지에게 오도넛 넥카라를 잠시 빌려주니 일이 생겼다. 민집사가 밤에 뭉친 미니의 겨드랑이 털을 잘라주다가 살까지 같이 잘라버린 것 ㅠㅠㅠ(6/10) 다행 크게 난 상처는 아니어 다음 날 병원에 가서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일주일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아팠을 텐데 미니는 아픈티가 안났다. 처음 상처가 났을 때 놀래고 그 뒤로는 잘도 뛰어다닌다. 상처부위를 핥거나 하지 않아 신경쓰이지 않는 듯했다. 상처는 피도 거의 나지 않았다. 민집사와 나는 너무 놀라 미니의 상태를 보느라 늦게잤다. 민집사가 너무나 미안해했다.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집사들이 뭉친 털을 잘라주다 살을 잘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할 때 콧방귀를 뀌었다. 어느 바보 집사가 소중한 고양이에게 그런 실수를 하느냐고. 그게 바로 우리 집이라니 어이가 없고 화가났다. 민집사는 요즘 바빠서 매일같이 야근하고 집에 늦게 들어와 잠도 부족한 사람이 밤 12시가 넘어서 미니 털 뭉친걸 왜 보고, 왜 참지 못하고 그 때 잘라줬는지..ㅜㅜ 너무나 뭐라고 했다. 민집사도 미니한테 너무나 미안해했고 본인도 속상했을텐데 난 옆에서 도움되지 못하게 화만냈다. 그러고 미니에게 행주 넥카라를 만들어 채우고 상처 부위에 후시딘을 발라주었다. 미니가 상처부위를 불편해하고 핥는지 지켜본 뒤 생각보다 신경쓰지 않는 것에 안도하고 잠을 잤다. 민집사도 나도 다음날 아침 병원에 같이 갔다가 오후에 출근했다.
오도넛 넥카라는 5년(?) 동안 사용할 일이 없다가 딱일주일 사용할 수 없으니 우리 고양이들이 사용할 일이 생겼다. 임시로 몸을 핥지못하게 만들었던 행주 넥카라를 수의사 선생님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며 칭찬해주셨다. 고양이가 넥카라를 했는지 느끼지 못하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오도넛 넥카라를 하나 더 급하게 살까했지만, 배송이 금방 될지 몰랐다. 그리고 사놓고 한번을 사용할 일이없다가 갑자기 두개가 필요해버리니,, 나중에 우리 본가의 핑이를 위해서라도 사이즈를 다르게 하나 더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오도넛을 비슷하게 하나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정작 미니는 오도넛을 불편해했다. 임시로 해 준 행주 넥카라는 오랜시간 벗지 않고 잘 하고 있었지만, 오도넛은 약간 부피가 있어서인지 착용감이 느껴져 자꾸 벗으려했다. 그래서 결국은 다시 행주 넥카라로 바꿔껴주었다.
행주넥카라는 목부분을 잡아주지 못해서 미니가 마음만 먹으면 벗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천이 얇아 착용한 느낌이 별로없는지 처음 한번 벗어버리더니 그 뒤로는 며칠 간 벗지않고 잘 해 줬다. 그리고 부담없이 버리거나 다시 행주로 사용해도 되니 비용도 들지않고 정말 유용했다.
오도넛 넥카라는 미니에게 잘 맞지않는 모양이다. 행주 넥카라에 목부분을 잡아주는 걸 추가해서 착용감이 별로 없는 넥카라를 새로 만들어 둬야겠다. 그리고 미니의 겨드랑이 상처에는 지금 딱지가 생긴 상태다. 일주일 후에 가장 아이가 가려워하고 힘들어할거라고 수의사샘이 하셨는데 미니는 가렵지 않은 듯 핥지도 않고 신경쓰이지도 않는 듯하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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